처가

장모님 영면에 드시다.

이양구 2015. 1. 18. 15:40

 

2014년 8월 3일 법흥사

 

아내가 건강이 안좋아지신 장모님을 위해 법흥사에 들른다.

비도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더욱 을씨년스럽다.

 

 

 

 

 

 

 

 

 

 

기도를 하고 나오는 아내....!

혼자 살아 온 아내가 너무 안됐다. 

 

 

8월14일 장모님께서 운명하셨다.

힘들게 살아오신 한평생을 마무리 하셨다.

 

처남과 아내가 어떻게 모실지 의견을 나눈다.

관악산 연주암 가는 길에 모시자는 의견이었지만 웬지 아닌 것같은 생각이 들어

매장은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유골이라도 모셔야 하지 않겠는냐는 내 의견을

따라 용인 평온의 숲에 모시기로 결정했다.

 

아내의 슬픔이 상상 못할 정도로 큼을 안다.

그러나 십분의 일이라도 이해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장례를 치른후 다시 들른 법흥사...!

 아직 날씨가 흐리다. 아내의 마음을 대변하듯...

 

 

 

 

 

이 길을 올라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살아온 날들, 장모님의 인생, 자식으로써의 자신, 오빠와 동생에 대한 그리고

장인어른에 대한 생각들....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올랐으리라...

 

 

뒷모습이 참 쓸쓸하고 힘없어 보인다.

내가 힘이 되어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