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09년 1월 치악산

이양구 2009. 1. 24. 13:10

2009년1월18일(일)

치악산(1288m)

뫼오름 산악회 버스를 타고 원주로 향한다.

노블파크산악회와 팔용동 산악회원들이 합류하여 40명에 달하는 회원들과

7시 창원을 출발하였다.

대구를 지나면서부터 빗방울이 약간씩 떨어지더니 단양을 지나면서는 함박눈이 되어

내린다. 순식간에 눈으로 뒤덥혀 온 세상이 하얗다. 기대가 되는 산행이다.

치악휴게소에서 쉰 후 출발하였는데 원주까지는 눈때문에 시간이 제법 소요되었다.

황골입구를 찾는데도 쉽지않아 황골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되었다. 다른 산행때에는 벌써

정상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다.

황골에서 약간 녹은 눈을 밟으며 등산을 시작하였는데 초입의 시멘트포장길은완만한 경사를

보이다가아스팔트 포장길로 바뀌면서 경사도가 급격히 커져 아이젠을 착용하여야 했다.

입석사까지 급한 경사가 계속이어지며 치악산의 명성을 체험하기에 이른다.

입석사에서 약간 위로 오르니 포장도로가 끝이나고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든다.

가파른 돌계단이 심상치 않음을 암시한다.

정상까지 내리막길 하나없이 오로지 급한 오르막 길이다. 1시간30분정도 소요되는 오르막!

중간에 아~주 잠시 10m정도 내리막길을 제외하곤....

소백산 깔딱고개와는 차원이 다르다. 긴데다 눈까지 와서 더욱 더 힘들다.

눈이 등산화 앞에 뭉쳐 발목이 꺽이니 오르기가 더욱 힘들다. 자주 뭉친 눈을 떼어야 했다. 군 힘이 든다.

나무에서는 이따금씩 눈덩이가 머리위로 떨어져 외투의 모자를 둘러 쓰고 등산해야 했다.

땀이 비오듯하고 땀이 눈으로 들어가 따갑기시작했다. 수건을 꼭 가져와야 함을 피부로 느낀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1시30분경에 점심을 먹었다. 정산을 20여분 남긴 곳인데 허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눈밭에 앉아 밥을 먹고 체온이 떨어지자 한기가 느껴진다. 동료들보다 먼저 정상으로 출발했다.

정상근처로 갈수록 안개가 짙어져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소백산에 이어 대단히 아쉬운 등반이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았다. 사다리병창 코스!

정상 바로 아래부터 가파른 계단이 시작되더니 세림공원지킴터까지 2시간거리가 계속 이어진다.

치가 떨리고 악에 바치는 산이라는 치악산의 전설이 맞는가보다.

12:00 황골공원지킴터

12:40 입석사

13:40 갈림길(중식)

14:43 비로봉(1288m) - 2시간40분 소요

15:40 정상에서 1.1km 지점

15:58 사다리병창

16:38 구룡사

17:30 구룡탐방지원센터








입석사

여기까지 올라오는데도 참 힘들었다. 이래서야 절에 다니겄나!












입석사와 비로봉 중간지점이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비로소 정상이다.

안개가 너무 짙어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상에 올라 주변경치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산행의 보람을 느낄 수 없는 것과 한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