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3, 16살의 진우 생일에....
2008년 12월22일 진우 생일이다. 월요일이라 하루전인 일요일에 미리 치뤘다.
중딩3년, 찡이의 썩소와 어우러진 생일파티!
그 현장을 공개한다.
근데 잘 봐야 한다. 누가 주인공인지....ㅋㅋㅋ
첫장부터 주인공이 헛갈린다.
케잌을 준비했으나 사실은 며칠전부터 사다 놓은 와인이 주인공이 누구인지 헛갈리게 한다.
베토벤바이러스의 강마에가 즐겨마시던 와인이라나.... 거금 3만원을 주고 샀는데...
준비하는 동안 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들! 사실 관심도 없다. 잿밥이 중요한 거지.
준비는 다 됐고....
촛불에 불을 밝히는 모자!
운치있게 찍어보려고 했으나 찍사의 내공부족이안타깝다는....
아들의 썩소가 약간 비치기 시작한다.
뭣이 맘에 안드는지.... 잿밥이 부족한건지...
사실 전날 친구들과 파티한다고 용돈을 달라길래
뭘 할건지 물었다. 피방에 가서 대접을 한다나....8명이서.
식사포함! ㅋ
4만원 쥐어 줬는데 뭣이맘에 안들었는지 야그를 안한다.
그래도 나름 근사해 보인다. ㅎㅎ
주인공인 아들은 무표정인데 객꾼들이 더 즐거워 한다.
저 흰 벙거지 뒤집어 쓴 인간은 누꼬?
주인공도 아니면서 마눌이 씌워 주니 하는 수없이 쓰고 있지만
사실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한순간쯤은 망가져야지...ㅎ
입고 있는 웃도리는 91년 결혼할 때 산 아프가니스탄 패션 잠바의 내피다.
외피는 10년 입고 폐기처분하고 내피만 올해로 17년째 아끼는 애용품이다.
겨울철 실내에서만... 가끔 밖에도 입고 나간다. 마눌이 극구 말리지만...ㅋㅋㅋ
사진 촬영하려니 간신히 미소를 머금는다. 우리 아들!
썩소의 진수!
이제는 시키는 것도 잘 안한다. V자를 그리라니 신경질을 낸다.
이제는 다 컸나?
다음부터는 어른 대접을 해줘야 하겠다. 저런 아동틱한 연출은 이제 안~~녕!
사실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우리 와이프!
저 미소에 담겨진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ㅋㅋㅋ
싸이에 올릴 사진을 자기 혼자 연출하고 찍어달라고 한다.
강마에가 즐겨마시던 에스쿠도 와인을 마시면서....
이제는 찍사가 이래라 저래라 하기 전에 이래 찍어, 저래 찍어 한다.
건풍진 마눌!
싸구려 작가지만 엄연히 저작권이 있는데 마눌싸이를 보니 벌써 사진을 올려 놨더라....
아들의 모습도 이제 골격이 갖추어져 간다.
여드름은 많이 없어져서 다행이다.
이제는 아빠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허리도 굵고, 발도 크고, 힘도 세다.
그새 이리 컸나 생각하니 대견하다.
아빠로써 해준게 많이 없는데도....
미안하다. 아들아!!
이제는 카메라 들이대면 포즈도 잡을 줄 안다. 의식적으로 ....ㅋ
마눌은 요즘 부쩍 고와졌다.
어려운 시기에 쓸데 없는 데(?)에 경제활동을 하고 다닌다.
조금 있으면 쌩얼로 다닐거니까 용서한다. 화장품값이 더 안들기때문에... ㅋㅋㅋ
D-Day가 얼마 남지 않은 걸로 보여진다.
지금 쌩얼을 자~알 익혀 놔야지.
밖에서 보면 못알아 볼지도 모르니...ㅍㅎㅎㅎ
이상 주인공이 헛갈리는 생일 이벤트를 마친다.
진우에게!
내년엔 어엿한 고딩이 되는구나.
중딩시절보다 한층 더 성숙한 아들이 되었으면 한다.
올 겨울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고
선생님, 친구들과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화이팅!!
- 2008년12월21일 밤에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