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고향집!
초가집이었던 고향집. 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지붕은 정부의 지원으로
슬레이트로 교체되면서국민학교 5학년때 전기가 들어왔다.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린벨트에 군사보호구역이라 삶의 기본인 住의 개선마져 불가하던 그 때에
처마밑까지 방을 불법(?)으로 확장하고, 부엌을 싱크대있는 신식부엌으로 개조하면서
보일러를 놓았고 그 때의 모습이다.
원래는 황토흙으로 외장을 단장하였던 집이었는데 확장하면서 시멘트로 단장을 해서
그나마 깨끗하게 보이는 고향집이다. 어딘가 언밸런스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수도는 없어서 집뒤 우물에서 매일 물을 길어다 먹고 씻어야 했으며
화장실은 푸세식으로 별채에 그대로있고,
한우 한마리를 키운 외양간에는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시느라 농업에서 축산업으로
전업하시어 많은 젖소들이 한집에서 같이 살아야 했던 고향집!
대문은 나무문에서 녹슨 철문으로 바뀌었지만 그 옆에 외양간문은 그대로 보인다.
리어카에 짠 우유를 싣고 10년이상을 오르내리셨던 그 높았던 언덕길!
비나 눈이 올 때면 아버님을 괴롭혔던 꾀 높은 언덕이었다.
방에서 마루로 이제는 집밖으로 내몰린 캐비닛이 외벽한쪽에 서있다.
아래 막내동생(예지아빠)이 버즘이 피고입가가 트이고 손이 항상 얼어 있을
어릴적 사진에서는 마루에 있었는데...그래도 축구화는 신고 있는 부유한 집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외벽에 남아있는 장작!
내가 군에 입대하기전, 산에 가서 해온 나무를 패서 쌓아 놓았는데
어머님께서 차마 땔 수가 없으셔서 제대한 후에도 오래도록 저기에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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