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1일
최인호의 유림(儒林)을 읽은후,
언젠가는 넉넉하게 시간을 내어 찬찬히 둘러보면서
퇴계선생의 사상과 그의 발자취를 짚어 보고자 했다.
도산서원은 영주 부석사나 봉화 소수서원, 청량산 청량사, 태백등을
몇차례 다니면서 지나친 곳이지만 들르지 않았다.
웬지 다른 곳을 가면서 잠시 들렀다 가기에는 너무 큰 곳이라 생각되어
넉넉하게 시간을 내어오고싶었다.
기회를 봐왔던 차에 집사람도 선뜻 동의하여 집을 나섰다.
아들은 과외수업을 가야한다면서 따라 나서길 주져했다.
이유는 이십만원씩이나 내면서 여덟번밖에 못가는데 한번 빠지면
어떡하냐는 것이었다. 말이나 못하면....
단풍이 어중간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면서
210km를 달려 2시20분경 서원입구에 도착했다.(2시간40분 소요)
도산서원 들어 가는 길은 여느 유적지와는 다르게
마사토로 깔끔하게 다듬어놓아
옛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같아 걷기도 좋은데,
호수측에는 나즈막한 우산 모양을 한 향나무로 가로수를 대신해
그리 멀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 서원의 분위기를 가늠해보고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었으며,
안동호의 가을정취를 조금이나마 만끽할 수 있었다.
그렇게 걸어 다다른 도산서원!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러나시간을 더넉넉하게 하여 와야겠다는 생각이 못내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른 아침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겠다.
도산서당 입구에서..
퇴계선생이 4년여에 걸쳐 손수 지으시고
기거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친 도산서당!
거처하시던 방을 완락재(玩樂齋)라 한다.
도산서당 입구 싸릿문!
도산서당의 뒷마당쪽으로 나있는 문!
도산서당 뒷뜰에서...
퇴계선생이 공부하시다 뒷뜰을 보실 때 저랬을까?! ㅎㅎ
퇴계선생이 거쳐하시던 방(완락재)의 군불지피는 아궁이!
마눌을 촬영하고 있는 나!
도착해서 동동주를 한잔했다.
더덕주에 오뎅과 감자전
퇴계선생의 인생을 먼저 더듬어 보고 들어가야 할것같아서...ㅋㅋ
창원 ~ 대구(화원) ; 90km
대구 ~ 남안동 ; 70km
남안동 ~ 주차장 ; 50km
돌아오는 길은 군위부터 차량 서서히 증가하여 80~100km 정도로 주행하다가
칠곡에서부터 정체시작되어 서대구요금소까지 이어짐.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령산(백두대간_문경) (0) | 2007.11.19 |
---|---|
도산서원 앞 안동호에서... (3) | 2007.10.21 |
영남알프스 간월재 (0) | 2007.10.21 |
2007년 9월 금오산(구미) (1) | 2007.09.27 |
2007년 9월 - 간월산 witb MTB Gemini (2) | 2007.09.22 |